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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소국사와 인목왕후의 명복을 비는 의식을 행하고 있다.

 

 

나눔과 소통으로 향기로운 세상'을 모토로 지역민과 깊은 유대를 맺고 있는 안성 칠장사가 창건주와 중창조의 가르침을 계승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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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소통으로 향기로운 세상을 위해 칠장사가 마련한 다양한 보시행.

 

 

칠장사(주지 지강스님)는 10월24일 사찰 대웅전 특별무대에서 만의사주지 성법스님과 지역 정관계인사, 인목왕후 후손인 연안김씨 종친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혜소국사 제961주기 및 인목왕후 제383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다례재는 오전 10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인 영산재 이수자들의 범패의식으로 시작됐다. 오전 11시에는 법요식에 봉행됐다. 법요식에서는 안성문화원과 명원다례원 회원들의 육법공양이 진행됐다. 이어 칠장사가 지역민을 위해 준비한 자비의 쌀과 성금을 전달했다.

이날 칠장사는 안성시청에 쌀 100가마를 보시했으며 안성시민장학회에 장학기금 1000만원, 지역 무료급식비 2200만원, 지역 독거노인 난방지원비 500만원, 중.고.대학생 장학금 1000만원, 탈북자 정착을 위한 하나원 이불지원비 4200만원을 전달했다.

 

 

봉행사를 하고 있는 칠장사주지 지강스님.

 

 

칠장사주지 지강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오늘 많은 것을 준비한 것은 칠장사 불자님이 혜소국사의 나눔실천과 인목왕후의 효정신을 널리 알리라는 의미에서 시주한 것을 소납이 심부름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혜소국사와 인목왕후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강스님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노래를 즉석에서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역 김학용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무료급식(공양)을 실천한 분이 혜소국사님이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며 인목왕후의 효 정신을 실천하는 칠장사의 자비나눔으로 향기로운 세상이 구현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법사로 나선 만의사주지 성법스님은 “오늘 육법공양을 여법하게 올리며 창건주와 중창주의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사부대중들이 마음을 모았다”며 “특히 육법공양 중에 차공양을 올리는 마음은 금생의 건강과 내생의 장수를 위함임을 알아 그 뜻을 깊이 일깨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법요식에 이어 사부대중들은 혜소국사와 인목왕후 위패에 헌다와 헌화를 했으며 혜소국사 부도를 찾아 참배했다.

한편 칠장사는 혜소국사의 가르침을 실현하기 위해 나한전 위 공간에 330제곱미터(100여평) 규모의 ‘자비나눔’공간을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는 작은 산사음악회,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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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소국사와 인목왕후 위패에 헌다하고 있는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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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소국사 비각을 참배하고 있는 사부대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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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전 위 100여평 규모로 조성된 혜소국사 나눔공간 모습.